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치매 유발하는 음식과 예방법

by 젊은 할배^^ 2023. 6. 22.
반응형

86세의 엄마께서 자꾸만 기억을 못 하시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물었던 질문도 자꾸 다시 하신다. 즐겨드시던 음식 중에서 하나를 준비해 드리면 전에는 이런 것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말씀을 하시고 나는 마음이 미어진다. 특별한 효도를 한 적은 없지만 건강히 가시는 날까지 온전히 기억을 가지고 계시기를 빌면서 치매를 유발하는 음식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본 바를 정리해 본다.

치매는 진화생물학적으로 이상한 질병

치매는 노년에 생기는 것이라고 만 알고 계시면 이것은 명백히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20~30대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또한 치매가 잘 걸리는 유전자도 이미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유전이라고 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많은 연구에서 치매는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사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치매는 참 이상한 질병이라고 한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치매는 생존에 불리한 유전자이므로 사라졌어야 할 이상한 질병이라는 것이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생존에 불리한 유전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도태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고 한다. 그런데 치매는 그렇지가 않았다.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인류 종과 다르게 많이 번성한 이유 중 하나가 할머니의 존재였다고 진화 생물학자들이 말한다. 할머니가 오래 살면서 손주들을 잘 돌봤기 때문에 애들이 더 잘 생존할 수 있었고 지능도 발달할 수 있었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치매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한다. 여성에게서 더 많다는 것은 진화적으로 불리한 특징이다. 따라서 치매가 단순히 유전적 질환이라고 한다면 치매 유전자는 싹 사라져 없어졌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인간 진화의 역사에서 전혀 맞지 않은 질환이라는 역설이 된다. 이런 유전적 불리함에도 현재 치매는 정말 많이 있다는 것이 참 이상한 질병이라고 하는 말이 된다. 

 

여기서 과학자들은 치매는 현대에 와서 더 많이 생긴 것 아니냐는 현실적인 의심들을 많이 하고 있다. 즉 현대인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 하는 것이다. 실제로 치매 관련 유전자들이 많이 밝혀져 있다. 이 유전자를 가지면 치매 발병 위험이 엄청나게 올라간다. 그중 APOE4 유전자 변이형을 가진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20~30배나 잘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구상에 이 유전자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는 나이지리아이다. 여기는 생각보다 치매 환자가 적다. 이렇게 유전자와 발병률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므로 생활 습관이나 현대문명의 무언가에서 치매가 발생한다는 의구심이 생긴다.

 

유전인 줄만 알았던 치매가 유병률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희망적이다. 최근 수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치매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줄어왔다고 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유병률이 2000년에 12%에서 2016년에 8%로 크게 줄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무언가를 배운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심지어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하면 치매가 예방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사람이 무엇을 배우면 그만큼 머리를 쓰기 때문에 뇌의 신경망이 강화가 되고 망가진 뇌세포(인간 '미니 뇌'로 쥐의 뇌 손상을 복구하는 실험에 첫 성공)를 대신해서 또 다른 뇌세포(Thomas A. Woolsey, 뇌세포는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고 발달된 세포가 그 자리를 메운다 : 쥐수염제거실험)가 일을 하게 된다. 따라서 뇌가 망가져도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치매 없는 노인들도 사후에 뇌를 조사해 보았더니 치매의 뇌를 가지고 있었던 경우가 많이 발견되었다. 이를 ACM 및 디멘시아(Dementia) 즉 무증상 치매라고 한다. 뇌 자체 해부학적 구조로는 이미 치매 상태이지만 뇌를 많이 써서 뇌세포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이렇게 치매는 후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그리고 일부에서는 어느 정도 치료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라는 것이 실제 데이터에서도 나오고 있다. 

 

치매 예방하는 음식

1. 가급적 피할 음식 : 설탕(과자 등), 전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고르도 지역의 연구팀과 하버드대 연구팀이 어떤 음식이 치매와 관련성이 높은지 함께 연구하였다. 대상자 평균 78세의 노인 A팀은 약 200명, B팀은 약 400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미 중년에 이들이 무엇을 먹느냐가 노년이 되었을 때 치매 발생 여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었다. 

 

A팀은 햄과 같은 가공육과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는 과자와 전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특정 음식 하나하나보다는 해로운 음식들을 같이 먹었을 때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B팀은 식단이 다채로웠고 건강하게 먹었다고 조사되었다. 과일, 야채 등 흔히 알고 있는 건강식 섭취가 훨씬 많았다는 결론이다. 

 

인슐린 저항성(정상적인 인슐린의 작용에 대해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췌장에서 분비한 인슐린에 대해 저항성을 갖게 되면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고혈당증이 발생하게 된다.)이라는 것은 제2형 당뇨병의 특징적인 원인이다. 쥐를 대상으로 쥐의 뇌를 인슐린 저항성 2형 당뇨병 상태를 만들면 쥐가 치매와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다. 즉 설탕 그 자체가 치매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뇌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장기인데 뇌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소비를 못하게 된다. 또한 뇌는 무수하게 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고 이 혈관이 튼튼해야 하는데 인슐린 자체가 혈관 건강에 많은 영향을 준다. 결국 뇌가 인슐린의 문제가 생겨서 당을 못 쓰는 상황이 오게 되면 바로 치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실제 연구에서도 이 치매 환자의 뇌세포는 당뇨병과 똑같은 상태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면에서 일부 학자들은 치매를 제3형 당뇨병이라고도 부른다.

 

약 10년간 5,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당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인지장애 즉 치매 전조증상이나 치매 증상이 훨씬 더 잘 나타나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 혈당을 높이는 주요 식품이 설탕하고 가공식품이다. 혈당과 치매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은 확인이 되었지만 정확히 왜, 무엇 때문에 혈당이 오르면 치매가 잘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니 이러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2. 가공식품

한 가지 식품이 몇% 나쁘다 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가 합쳐져서 건강에 더 나쁘다 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것 같다. 가공식품(거의 모든 패스트푸드)과 설당이 합쳐지면 치매를 서둘러 부르는 행위가 된다고 생각하자. 만일 가공식품을 먹더라도 반드시 혈당과 염증을 낮추는 건강한 음식(과일, 야채 등)을 함께 먹어야 한다.

 

3. 최대한 먹어야 할 음식

  • 잎채소 : 싱싱한 잎채소 특히 깻잎, 상추, 시금치, 루꼴라 등등
  • 뿌리채소 : 특히 당근(익혀서 주스로 마시면 더욱 도움 된다), 양파, 고구마, 감자 등등
  • 견과류 : 특히 견과류는 혈관 건강과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 올리브 오일 : 올리브 오일도 혈관 건강과 뇌 건강에 특히 도움이 된다.
  • 과일 : 사과, 블루베리 등 (멜론은 오히려 당뇨에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