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육십 중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찌 살면 좋을까를 생각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열심히 살아오신 인생 선배님의 말이 있어서 듣게 되었고 동감하여 얼마가 남았을지 모르는 삶을 조금 더 알차게 살고자 정리를 해본다.
죽음을 앞두고 끔찍하게 후회하는 3가지
지금 나는 두 가지 감정이 있다. 하나는 지난 세월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에 대한 반성과 또 하나는 적게 남아있는 시간에 대한 불안이 그것이다. 임종을 앞둔 사람들을 연구한 논문이 많이 있다. 그분들에게 인생을 새롭게 살 수 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하는 주제로 질문을 하였다. 그중에 상위 3가지를 살펴보자.
1. 자유롭게 살아보기
내 마음대로 살아보고 싶다고 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중요한 말이다. 지금 활발하게 살고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가? 길을 걷더라도 교통법규를 지켜야 된다. 또 사회생활하자면 여러 가지 해서는 안 될 제약된 것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다가 가족의 생계를 망치기도 한다.
노(老) 박사께서는 아마도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는 말은 자신의 의지로 창의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의미일 것 같다고 의견을 말하였다. 함께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살아가자면 나 이외의 사람도 인식하고 살아야 한다. 의식하고 살아야 되니까 내가 이렇게 하고 싶어도 다른 구성원들 때문에 내가 수동적으로 만 살았다. 살면서 하지 못하고 살았던 그런 제약 같은 것을 자신의 의지로 창의적으로 헤쳐나가며 역동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의미일 것 같다.
2. 맺힌 감정 풀기
국내외 학자들이 학술적으로 증명한 한국인의 특성은 정서적이라고 한다. 감성이 무척 예민한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감성이 발달됐다고 하는 것은 작은 일에도 상처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사소한 말 한마디, 사소한 표정 하나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영향을 받으면 맺히게 되어서 한(恨)이 생긴다. 한국문화의 특징은 '한(恨)'의 문화라고 많은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 임종을 앞둔 그들은 풀지 못한 한(恨), 사소한 것들에 너무 집착하여 애초에 만들지 말았으면 하는 한(恨)을 풀고 살아보고 싶다고 말한다.
3. 나누고 살기
사람들은 대부분 나누고 살기를 생각하면 금전적인 것만 생각을 한다. 자신은 나누기 위해 충분한 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나누는 것은 자신의 재능, 자신의 시간도 포함된다. 그리고 봉사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고받은 것이 나눔 즉 봉사이다. 임종을 앞둔 응답자들은 내 것을 움켜쥐고만 살아온 삶을 후회하는 것이다.
후회하다 끝나는 인생 피하기 위해 버려야 하는 것
삶은 순탄하지 않다. 매일이 새로운 경험이다. 어제의 경험으로 오늘을 해결할 수도 있고 해결을 못할 수도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그 결과들이 쌓이게 되어 습관이 된다. 그런데 부딪혀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이 생겨서 괴로움으로 남는다. 이 괴로움을 현명하게 피해나가야 한다. 끌어안고 있으면 인생이 고달파진다.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간섭을 피하자. 우선 부모 자식 간의 예를 들어본다. 부모가 먼저 경험했으니까 자기가 경험한 대로 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부모가 착각하는 한 가지는 내 자녀가 살아갈 세월은 미래라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다. 과거의 성공했던 경험으로 급변하는 미래에 살아갈 자녀에게 너무 간섭한다면 맞지 않다. 여기서 노(老) 박사는 자신의 예를 들어 말한다. 자신은 아날로그, 농경의 시대에 태어나서 살았던 사람으로 AI시대, 정보화시대에 살아갈 자녀를 교육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부모 자녀의 관계에서도 자녀가 일정한 습관을 터득할 때까지만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다음부터는 자녀들이 선택해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자녀에게 지나친 간섭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경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돌이켜 보니 돈에 대해 후회되는 것들
돈은 저축 '만' 할 것이 아니라 소비도 적절히 하면서 살 것을 권한다. 노(老) 박사께서 치료한 많은 환자를 보면서 느낀 점을 말했다. 그들은 너무 움켜쥐고 '만' 있어서 오히려 삶이 고단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스스로에게 관대해야 하는 의외의 이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하라"는 명문은 너무 교훈적인 의미이다. 다른 사람에게 관대했다면 자신에게도 관대해야 한다. 자신에게 너무 엄격해서는 강박증 환자가 된다. 조금의 융통성도 없으면 사람을 사귈 수가 없다. 빈틈이 있어야 사람이 붙는다. 사람을 사귀지 않고 소통을 할 수는 없다.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 것은 자기 괴로움만 있을 뿐이다. 완벽이라는 것은 없다. 사회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서 자신한테는 엄격할 필요가 있고 타인의 잘못, 사회 기준에 안 맞는 행동은 그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이해를 해야 그들을 선도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관대해야 하는 의외의 이유는 완벽이라는 것은 없고 강박증 환자가 되어 삶을 고단하게 살지 말라고 하는 말이다.
90 평생 재미있게 살고 있는 비법
지나간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이미 지나간 일에 너무 집착하여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내 앞에 어떤 기회, 행운이 지나가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어떤 즐거움이 지나가는 지도 알지를 못한다. 반대로 다가오지도 않은 것을 가상해서 걱정하지 말라. 닥치지도 않은 것을 가상하여 고민스럽게 사는 것은 삶을 황폐하게 만들 뿐이다.
실패에서 얻을 수 있는 놀라운 힘
성공이라는 것은 자신이 정해놓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는 그것에 미치지 못하였다는 의미이다. 세상사는 어떤 누구도 성공만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실패를 거듭할수록 성공에 가까이 가게 된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최고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실패를 끝으로 보지 않고 "적어도 나는 거기까지 도달했어"라는 생각으로 다음에는 그것을 넘어서는 실행력으로 극복하기 때문이다. 즉 실패는 자신의 경험이 쌓이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면 좋다.
90 평생 꾸준히 공부하니 이런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는 자신의 공부를 한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부모를 위해 공부했다. 학교 성적을 좋게 받아 가면 칭찬해 주니까 그 맛에 본인의 실력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열심히 공부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의무적인 공부를 해서 재미는 몰랐다. 인생 전반기를 본인의 생애, 가족의 생계에 집중하느라 옆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했다.
정년퇴임 후 자신의 자유로 공부하고 싶은 것을 창의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담당환자의 정신의학적인 원인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많이 다루었었다. 이것을 그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자각이 들었다. 환자 그 개인의 가족이 영향을 주고, 그가 속해있는 사회가 영향을 주고, 국가가 영향을 주고, 하는 식으로 많은 부분이 영향을 준다. 개인의 심성만 연구해서는 아니다고 여기게 되어 사이버대학 문화예술학과에 입학하였다. 물론 이미 체험적으로 알고 있던 부분이지만 학문적으로 어떻게 체계화되어 있는가를 더 깊이 알고 싶어서 들어갔다. 이론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본다는 생각을 하고 공부하고 있다. 노(老) 교수는 현재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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