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은 신체의 어떠한 부위에 불균형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몸속 방어체계를 가동해서 몸의 건강(균형)을 유지시키려는 우리 신체의 자동방어시스템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해지면 우리 몸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최대 원흉이 된다. 거의 모든 질환의 근분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염증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우리 몸에 뭔가 탈이 생기면 신체의 자동방어시스템(염증은 면역 시스템의 일부로서 병원체의 침입 또는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위한 방어적인 반응의 결과이다. 염증은 혈관의 확장, 혈액 유입, 염증 매개체의 방출 등을 포함한다. 염증 반응은 침입한 병원체를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한 프로세스로 작용한다.)이 발동하여 그 결과로 발생하는 것이 염증이다. 피부에 상처가 나서 염증이 생기면 눈에 보이니까 치료를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염증은 몸속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알기가 쉽지 않다. 매일 염증은 생기고 사라지지만 우리가 그 상황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배탈이 나면 위장에 염증이 생기고 두통도 약간의 신경염이나 혈관염이 동반된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이고 구내염은 입 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은 60조 개나 되는 아주 많은 양의 세포가 모여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세포들은 모두 수명이 있다. 적혈구는 120일, 피부는 1~2개월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뼈도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파골세포(破骨細胞)가 오래된 뼈를 녹여서 없애버리고 새로운 뼈세포를 자라게 한다. 이게 잘 되지 않으면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세포의 신구 교체가 잘 이루어지면 우리는 건강하다. 그런데 이런 세포교체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세포의 복제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혹은 독소가 침입해서 우리 몸에 손상을 일으키면 염증이 발생한다. 염증이 발생하면 백혈구가 나서서 손상된 조직을 파괴하고 새 세포가 자라도록 한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동방어(복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면 세포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세포 내에 오류가 지나치게 쌓이면 암이 되는 것이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폐암이고 그 외 위암 대장암 등등이 있다. 암은 상피세포에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상피세포는 우리 몸의 바깥쪽을 덮고 있는 세포를 말한다. 피부가 가장 대표적이고 위와 장의 표면 세포가 상피세포이다.
상피세포의 특징은 세포분열이 왕성하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바깥쪽에서 몸속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나 독소가 침입하지 못하게 막아야 하니까 피부가 튼튼해야 하는 이치이다. 또한 손상된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위험하니까 피부는 빨리 자란다. 매일 음식을 먹어서 소화해야 하는 위와 장도 마찬가지이다. 음식을 먹는 동안 표면에 상처를 끊임없이 입게 된다. 음식 속에는 수많은 독소, 세균과 바이러스가 묻어 들어온다. 손상된 세포를 빨리빨리 교체할 필요가 있다. 폐와 기관지도 마찬가지이다. 숨을 잠시도 쉬지 않고는 사람이 살 수가 없다. 그래서 폐와 기관지의 세포들도 끊임없이 분열하고 재생된다.
이렇게 빨리 자주 재생되다 보면 세포 분열과정에서 오류가 잘 생기고 많이 쌓이면 암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염증반응마저 추가되면 더 빨리 손상되고 오류가 더 많이 쌓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에 암이 빈발하는 것이다. 상피세포로 이루어진 폐, 위장, 소장, 대장에 가장 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치이다.
암환자에게 식이요법 처방을 내릴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당분섭취를 줄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인슐린 때문이다. 당분 자체가 혈액의 점성을 높여서 순환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인슐린의 과다 분비 때문에 염증을 촉진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돕기 때문이다. 인슐린이 대량 분비되면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고 심한 갈증과 함께 심한 공복감 유발하여 폭식을 하게 되는 악순환을 유발한다. 악순환의 유발을 끊으려면 어찌하여야 할까?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슐린을 조절하기 위한 식단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염증(암)을 싹 없애는 좋은 음식
1. 고탄수화물 섭취를 줄인다
급격한 혈당 증가와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면 우리 몸은 해독 과정에 들어간다. 이때 자가포식(Autophage : 세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불필요한 세포 구성 성분을 파괴하는 것이다. 특히 세포의 영양소가 결핍될 경우 미토콘드리아, 독성 단백질 등을 이중막으로 둘러싼 후 리소좀으로 가수분해를 하여 영양분을 재활용한다. 오토파지의 종류로는 macroautophagy, microautophagy, chaperone-mediated autophagy가 있다.)이라는 생리 과정이 시작된다. 자가포식은 우리 몸에서 항상 일어나는 과정이다. 우리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손상되거나 노화된 세포들을 분해해서 재활용하는 과정이다. 이 자가포식 과정은 우리 몸에 영양분이 조금 부족할 때 더 잘 일어나기 때문에 단식과 식이제한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너무 많이 먹어서 영양과잉 상태에서는 자가포식이 일어나지 않는다.
고탄수화물 섭취에 의해서 발생하는 염증반응은 복부팽만증과 같은 소화기 장애 외에도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 당뇨병과 심장병, 뇌신경의 전강에도 큰 영향을 미쳐서 알츠하이머 치매난 파킨슨 병의 위험도 증가시킨다. 간혹 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 중에 머리가 맑지 않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가 있다. 이는 뇌안개의 증상이며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여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 증상을 방치하면 치매 발병위험이 증가하는데 이런 뇌안개(Brain Fog) 증상이 대부분 뇌의 미세염증에서 발생한다.
2.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의 섭취를 늘린다
단백질을 다량 함유한 건강식품(단백질은 우리 몸에 중요한 건강 물질이기는 하지만, 단백질 그 자체는 또한 수많은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이기도 하기 때문에 단백질만을 추출해서 다량 섭취하는 것은 우리 몸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들이 아닌 자연 상태의 단백질을 섭취한다.
녹황색 야채, 콩요리, 달걀, 유제품, 삼겹살, 등심 등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요리해서 먹어야 한다. 단백질이 탄수화물에 비해서 인슐린의 분비를 방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백질도 분해되면서 당으로 변한다. 다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레 되면 우리 몸은 여분의 단백질을 분해해서 당으로 만들고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양의 섭취는 하지 말자.
3. 지방의 섭취량을 늘린다
우리는 대체로 지방이 질병의 원인인 것처럼 잘못 인식된 면이 있다. 사실 지방은 건강상 큰 위험이 아니라고 한다. 나쁜 기름을 너무 많이 먹지만 않으면 된다. 지방은 변질이 잘 되기 때문에 상한 기름만 피하면 된다. 또 열을 가하면 트랜스 지방으로 변하니까 튀긴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지방은 건강상 이점이 아주 많다. 지방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아서 인슐린 분비로 인한 염증반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지방은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조금만 먹오도 되고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복부팽만감이나 심한 공복감, 갈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방을 주식으로 섭취하면 염증반응을 차단하고 복부팽만감 같은 부작용을 줄여 줄 수 있다. 단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함께 먹을 것을 추천한다. 녹황색 채소, 양배추,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브리쉘, 콩나물 등과 같이 녹말이 적은 채소를 많이 먹자. 사람은 섬유질을 분해해서 흡수할 수 없다. 하지만 섬유질은 장운동을 촉진시켜 주고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장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나 중금속을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과 같이 먹으면 과식을 하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기름이 풍부한 꽁치, 고등어, 연어 같은 생선류 / 마카다미아나 피칸 같은 지방성분이 풍부한 견과류가 많은 도움이 된다. 올리브유, 들기름, 아보카도유를 샐러드와 함께 듬뿍 먹는 것도 좋다. 특히 아보카도는 저탄수화물 고지방음식에 속한다. 이 과일은 수분함량이 비교적 낮고 지방함량이 15%나 들어있다.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지방산은 올레산인데 단일 불포화지방산이다. 이것은 항산화 작용이 강한 지방산으로 많이 먹으면 좋은 지방산이다.
염증을 싹 없애는 매일 먹어야 하는 좋은 음식
염증이 반복되는 곳에 세포재생에 오류가 생기고 쌓이면 암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염증 반응을 잘 차단하는 것이 암도 예방하고 성인병과 치매를 예방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를 늘린다
==> 조금 배가 고픈 상태를 늘 유지해 주는 것이 인슐린의 분비를 줄이는데 중요하다
==> 인슐린의 과다분비가 줄어야 우리 몸의 고장 난 세포를 수리하는 자가포식(Autophage)을 활성화한다
==> 몸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댓글